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줄리오 카치니 (문단 편집) === 오페라의 탄생 === 카치니가 활동하던 시절의 16세기 이탈리아에서는 앞서 생애 항목에서 설명한 음악극 인테르메디가 크게 유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인테르메디는 진정한 의미의 극(drama)이라기보다는 볼거리(performance)에 더 가까웠는데, 깊이 있는 대사와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추구하기 보다는 경쾌한 음악과 춤, 말초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대사와 연기 등의 오락성에 더 치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점을 무조건 비판할 수만은 없는 것이 인테르메디같은 공연은 주로 지역 축제나 [[고관대작]]의 [[결혼식]] 등의 축하를 위해 열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여흥을 위한 행사에서 심각하고 비극적인 내용을 다루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사실 초기의 오페라도 상설극장이 생기기 전까지는 주로 이런 행사를 위해 공연되었다.] 카메라타는 공연예술이 일종의 쇼로 전락하는 현상을 비판하고 그리스 비극의 미학과 예술성을 모델로 삼아 좀더 깊이 있고 통일성을 가진 공연예술을 만들고자 하였다. 여기서 오페라라는 장르가 탄생하게 된다. 카메라타의 초기 오페라는 모노디 양식으로 연극의 대사를 음악화 시켰으며, 통주저음 반주를 사용하였다. 대사 중간중간 짧은 기악곡인 파사지(passage)나 춤곡을 삽입하였다. 합창(coro)도 종종 등장하는데, 대위법에 의한 다성양식이 아니라 제창이나 독립적인 선율을 노래하는 중창 형식으로 구현하였다. 전술한 페리와 카치니의 오페라 에우리디체는 이런 카메라타 오페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 [youtube(DgamdsMsXcs, width=480, height=260)] || || Euridice의 1막 1장(Caccini) || 이 카메라타 오페라의 모노디는 바로크 오페라의 성악양식으로 정착된 아리아와 레치타티보의 직접적인 조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음악사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 아리아는 음악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가수의 가창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성악양식이고, 레치타티보는 음악적인 아름다움은 높지 않지만 일정한 음높이로 대사를 말하듯이 읊조리면서 극의 전개에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성악양식인데, 모노디는 특히 레치타티보의 성립과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카메라타가 주장한 '극의 내용과 음악의 일치'는 오페라가 단순한 오락물의 수준을 넘어 수준높은 공연예술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이와 같은 카메라타의 이상은 후대에 [[글룩]]이나 [[모차르트]] 등에 의해 재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음악사적 가치와 인기는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카메라타의 오페라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앞서 카메라타의 두 대표주자 카치니와 페리가 오페라와 관련해서 분쟁을 벌였던 내용을 소개했는데, 오페라의 원조라는 타이틀을 두고 치열하게 싸웠던 두 사람의 열정이 무색하게 오늘날에는 두 사람의 오페라가 사이좋게 연주가 잘 안되고 있다. 현재의 관점에서 카메라타의 오페라를 들으면 시종일관 지속되는 통주저음과 비슷한 분위기로 반복되는 노래 선율이 많이 단조롭게 느껴진다. 이런 평가는 이미 카치니와 페리 당대부터 있었는데, 1600년 페리의 오페라 에우리디체의 초연을 지켜본 바르디 백작은 '지루하다'는 평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카메라타의 오페라와는 또 다른 음악적 실험을 시도한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1607년 초연)가 음악성과 흥행에서 모두 초대박을 치자 카메라타의 오페라는 완전히 유행에서 밀려나 버렸다(자세한 것은 몬테베르디 항목 참조). 그래서 많은 음악팬들과 전문가들이 진정한 오페라의 원조를 에우리디체보다는 오르페오로 보고 있는데, 오르페오 이후의 오페라 작곡가들이 모두 카메라타의 오페라보다는 이 오르페오를 창작의 모델로 삼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고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묻혀 있던 옛음악들이 학구적인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발굴되면서 이 카메라타의 오페라도 조금씩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카메라타의 음악론과 음악사적인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이 오페라를 들어보면 나름 감상의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